안토넬리가 19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그랑프리를 이겼다. 팀메이트 러셀을 4초 조금 못 되게 앞섰고, 페르스타펜이 15초 가까이 뒤진 3위였다. 폴 포지션은 가슬리였고, 첫 랩도 가슬리가 맨 앞에서 이끌었다. 3랩 세이프티카와 적기로 경기가 멈췄고, 48랩을 남기고 스탠딩 스타트로 재개했다. 3번 그리드의 르클레르는 한 랩 만에 경기를 마쳤다. 알론소와 스트롤도 완주하지 못하고 리타이어했다.
레이스 트레이스 전체: 랩마다 모든 드라이버의 순위.
러셀이 질 수 없던 경기
숫자만 놓고 보면 이 경기는 러셀의 것이었다. 2랩에 선두로 올라섰고, 53랩 중 40랩을 선두로 마쳤다. 마지막 핏스톱은 적기 때였고, 남은 50랩을 하드 한 세트로 달렸다. 선두를 내준 것은 세 번이다. 12~14랩에 페르스타펜에게 한 번, 팀메이트에게 두 번.
19위에서 맨 앞까지
안토넬리는 1랩을 14위로 마쳤고, 적기가 나왔을 때 12위, 재개 후 첫 랩에 8위였다. 페르스타펜과 러셀을 차례로 제쳐 18랩을 선두로 마쳤다. 우리 집계로 경기 전체 온트랙 추월은 26회다. 그런데 거기서 상승이 멈췄다. 러셀이 23랩에 선두를 되찾았고, 이후 다섯 랩 동안 안토넬리는 0.4~0.7초 뒤에 붙어 있었지만 추월하지 못했다.
분기점: 28랩 VSC
28랩에 버추얼 세이프티카가 나왔다. VSC 가 나오면 필드 전체가 정해진 속도로 줄여 달리므로, 그 사이에 핏스톱을 하면 그린 상황에서보다 손해가 작다. 일곱 대가 들어갔고 안토넬리와 페르스타펜도 그중에 있었다. 러셀은 남았다. 메르세데스 두 대의 전략이 바로 여기서 갈렸다. 안토넬리는 두 번째 미디엄으로 갈아탔고 러셀은 하드를 그대로 유지했다.
핏스톱에도 대가는 있었다. 27랩 끝에 안토넬리는 러셀에게 0.531초 뒤진 2위였다. 두 랩 뒤에는 14.374초 뒤진 6위였다. 이제 경기에 남은 질문은 하나였다. 새 미디엄으로 남은 25랩 동안 14초를 되찾을 수 있는가.
되사기
되찾았다. 그것도 다섯 랩을 남기고. 안토넬리는 31랩에 4위, 37랩에 2위였다. 48랩 끝 러셀과의 격차는 0.236초였다. 19랩 동안 14.1초, 랩당 약 0.74초를 줄인 셈이고, 그 19랩 동안 격차는 한 랩도 빠짐없이 줄었다. 49랩에 러셀과 싸우다 1번 코너에서 코스를 벗어났고, 50랩에 선두를 빼앗아 끝까지 지켰다. 경기 최속 랩은 마지막 랩에 나왔다. 25랩을 쓴 미디엄으로 1:23.504였다. 둘 다 정상 주행한 46랩 중 안토넬리가 34랩에서 빨랐고, 랩당 평균 차이는 0.47초였다.
같은 VSC 핏스톱이 모두에게 통하지는 않았다. 페르스타펜도 같은 VSC 에 들어가 3위에서 7위로 떨어졌고, 39랩에 다시 3위로 올라왔다. 결과만 보면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없는 핏스톱이었다. 아우디의 휠켄베르크는 두 번 들어갔고, 정상 주행한 45랩 중 32랩에서 보르톨레토보다 빨랐다. 그런데도 결과는 12위로, 보르톨레토의 11위보다 한 칸 뒤였다. 싼 핏스톱도 트랙 포지션은 내줘야 한다. 그걸 되찾을 만큼 페이스가 남는 차에게만 이득이고, 이날 그런 차는 안토넬리뿐이었다.
이 우승의 의미

안토넬리는 이번 우승으로 13라운드 중 7승을 거뒀다. 267점으로 몬자를 떠나며 201점의 러셀보다 66점 앞섰고, 해밀턴이 191점으로 3위다. 시즌은 아직 열 라운드가 남아 있다. 컨스트럭터에서는 메르세데스가 122점 차로 선두다.
한계도 분명히 해 둔다. 우리 타이밍 데이터로는 누가 언제 들어갔고 얼마를 잃었는지는 보여도, 왜 그랬는지는 보이지 않는다. 메르세데스의 전략 분리가 미리 정한 것인지 그 자리에서 정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.